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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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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가 엮은 글

클라우드 이전 RFP — 벤더가 견적을 못 내는 이유

인벤토리 없이 '전부 이전'이라고 쓴 제안요청서는 부풀린 견적과 변경 계약으로 돌아옵니다. 견적 가능한 RFP에 들어가야 하는 것들.

글: 메피파이 운영자읽는 시간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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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이렇게 씁니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컨설팅 제안요청서 써줘. 전 시스템 대상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방향은 맞습니다. 문제는 벤더가 이걸 받아서 견적을 낼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제안하는 쪽이 모르는 것이 셋입니다. 규모를 모릅니다. 서버가 스무 대인지 삼백 대인지, 데이터베이스가 어떤 종류이고 서로 무엇을 부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약을 모릅니다. 어느 시스템이 몇 시간까지 멈춰도 되는지, 환자 정보나 금융 정보처럼 규제가 걸리는 데이터가 있는지도 그렇습니다. 끝을 모릅니다. 무엇이 확인되면 검수를 통과한 것인지가 없습니다.

그 공백은 두 가지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전제 조건이 잔뜩 붙은 부풀린 견적이거나, 일단 낮게 부르고 착수 후에 청구되는 변경 계약이거나. 어느 쪽이든 비용은 발주자가 냅니다.

견적 가능한 RFP의 재료

1. 현행 인벤토리를 표로 준다

  • 서버·VM 수와 대략의 사양 — 정확한 감사 자료가 없으면 추정치라고 밝히고 추정치라도 적는다
  • 데이터베이스 종류·버전·용량 — 종류가 다르면 이전 방법과 견적이 달라진다
  • 시스템 간 연동, 곧 무엇이 무엇을 부르는지. 이것이 빠지면 컷오버 순서를 짤 수 없다
  • 야간 배치·백업처럼 눈에 안 보이는 작업의 목록

2. 제약을 숫자로 적는다

'무중단 이전 희망' 같은 말은 견적에 못 씁니다. 시스템별 허용 중단 시간과 컷오버 가능한 시간대를 숫자로 적으면 비로소 방식이 갈립니다. 규제가 걸리는 데이터가 있으면 규정의 이름을 지목하세요. 의료면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계열, 금융이면 감독 규정 계열이라는 사실까지만 적고, 해석과 충족 방법은 제안사가 확인해 제시하게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3. 평가 기준의 배점을 공개한다

배점 없는 RFP에는 자랑만 돌아옵니다. 기술 이해도·이전 실적·가격의 배점을 밝히면 업체가 제안서를 그 순서대로 다시 짭니다. 읽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4. 미정은 미정이라고 쓴다

예산 상한이나 착수 시점이 아직 안 정해졌다면 그럴듯한 값으로 채우지 말고 질의 항목으로 넘기세요. 미정을 다루는 방법은 별도 가이드('제안요청서에서 아직 안 정해진 것을 다루는 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보내기 전 체크리스트

  1. 1벤더가 규모를 계산할 수 있는 표가 있는가 — 서버·DB·연동
  2. 2중단 허용 시간과 컷오버 시간대가 숫자로 적혀 있는가
  3. 3규제 대상 데이터가 있다면 규정의 이름이 지목돼 있는가
  4. 4평가 배점이 공개돼 있는가
  5. 5미정 항목이 그럴듯한 값 대신 질의 항목으로 넘겨져 있는가

이 항목들을 매번 챙기는 것이 번거롭다면 제안요청서 스튜디오를 쓰세요. 위 재료를 입력칸으로 받아 발주 문서 형식으로 펼쳐 드립니다. 라이브러리에는 의료·컨택센터·데이터센터 철수 등 클라우드 이전 RFP 표본이 올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