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Mephify
작성 가이드

운영자가 엮은 글

시말서 쓰는 법 — 반성문이 되면 안 되는 이유

감정으로 채운 시말서는 사실관계를 흐리고, 없던 책임까지 자인하게 만듭니다. 사실, 경위, 재발 방지. 이 순서가 문서를 지킵니다.

글: 메피파이 운영자읽는 시간 1분

읽는 사람은 반성을 찾지 않습니다

이렇게 요청합니다

지각 때문에 시말서 써야 해. 깊이 반성하는 내용으로 써줘.

'반성'을 앞세우는 순간 문서의 무게중심이 무너집니다.

시말서를 읽는 쪽, 곧 관리자와 인사가 찾는 것은 셋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사실), 왜 일어났나(경위), 다시 안 일어나게 무엇을 하나(재발 방지). 사과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과는 이 셋이 선 다음에 한 줄이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감정을 앞세우면 두 가지가 잘못됩니다. 사실이 뒤로 밀려 읽는 사람이 경위를 재구성해야 하고, 과장된 자책은 실제보다 넓은 책임을 문서로 자인하는 문장이 되기도 합니다. 시말서는 인사 기록에 남는 문서라 그 문장이 나중에 근거로 쓰일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쓰면 됩니다

사실 — 확인 가능한 것만

날짜, 시간, 장소, 관련된 업무. 여기에는 판단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9시 회의에 9시 40분에 도착했다'까지가 사실이고, '큰 지장을 초래했다'는 판단입니다. 판단은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두세요.

경위 — 변명과는 다릅니다

경위는 사건이 일어난 흐름을 시간순으로 적는 것이고, 변명은 책임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도 문장이 다릅니다.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는 경위이고, '알람 앱이 문제라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읽힙니다.

재발 방지 — 다짐 열 개보다 행동 하나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 문장입니다. '출근 알람을 두 개로 늘리고 회의 30분 전 도착을 기본으로 하겠다'처럼 확인 가능한 행동 하나가 문서를 끝냅니다.

  • 과장된 자책 — 실제 책임 범위보다 넓게 쓰지 않는다
  • 다른 사람 지목 — 경위에 필요해도 판단 없이 사실만
  • 확인 안 된 사실 — 기억이 불확실하면 불확실하다고 적는다
  • 기한 없는 다짐 — 재발 방지는 행동과 시점으로

실제로 넣어 보면 — 실행 기록

라이브러리의 시말서 항목 — 「지각이 잦아서 시말서를 내라고 한다 — 사실관계만 담백하게 쓰고 싶다. 과하게 비굴하지 않게」 — 의 지시문을 2026년 9월 18일 ChatGPT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한 번 실행했고 손대지 않았습니다.

ChatGPT의 첫 응답 전문 — 17어절

지각이 발생한 기간과 횟수, 각 지각의 확인 가능한 사유, 현재 시행했거나 시행할 재발 방지 조치를 알려 주세요.

시말서를 쓰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셋, 곧 사실과 경위와 재발 방지를 먼저 물었고, 「깊이 반성하는 내용」은 묻지 않았습니다.

  • 재료 없이는 쓰지 않습니다. 지시문이 「지각 횟수·날짜·사유를 그럴듯하게 만들지 말라」와 「핵심 정보가 부족하면 최대 3개의 짧은 질문을 먼저」를 갖고 있어서, 재료가 없으면 질문 한 줄로 끝납니다. 「반성하는 내용으로」만 주면 반성문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의도입니다.
  • 세 가지를 채워 다시 넣으면 그때 문서가 나옵니다. 답할 때는 이 글의 순서를 따르세요. 확인 가능한 사실, 시간순 경위, 시점이 있는 행동 하나입니다. 사유가 불명확한 지각은 「정확한 사유를 확인하지 못했다」로 적게 되어 있습니다.
  • 한 번 돌린 결과입니다. 같은 지시문을 다시 넣으면 질문의 문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묻는 항목이 셋인 것은 지시문의 작업 규칙이 정한 것이라 바뀌지 않습니다.

제출 전 체크리스트

  1. 1첫 문단이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시작하는가
  2. 2사실과 판단이 한 문장에 섞여 있지 않은가
  3. 3경위가 변명으로 읽히는 문장은 없는가
  4. 4재발 방지가 확인 가능한 행동으로 적혀 있는가
  5. 5실제 책임 범위를 넘는 자인이 없는가

여기서 만드는 지시문은 이 순서를 구조로 갖고 시작합니다. 사실은 당신이 준 것만 쓰고, 지어내지 않으며, 판단 문장을 사실 자리에 넣지 않습니다. 라이브러리에 시말서 표본이 올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