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쓴 글
자기소개서를 AI에게 맡길 때 넘지 말아야 할 선
지어내면 안 되는 것과 제안받아도 되는 것은 다릅니다. 그 경계를 요청에 적는 법.
무엇이 어려운가
자기소개서 요청에는 상반된 요구 두 개가 동시에 들어 있습니다. 없는 경력을 지어내면 안 되고, 동시에 가진 재료로 설득력 있게 써야 합니다. 이 둘의 균형을 요청이 정해 주지 않으면 AI는 한쪽으로 무너집니다.
한쪽으로 무너지면 이렇게 됩니다. 지어내는 쪽: 하지 않은 프로젝트, 받지 않은 상, 만들지 않은 수치가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면접에서 그 문장 하나를 물어보면 끝납니다. 몸을 사리는 쪽: 문장마다 [입력 필요: 성과 수치]가 박힌 뼈대만 나옵니다. 채울 것을 다 채우고 나면 결국 내가 쓴 것과 같습니다.
지어내면 안 되는 것과 제안받아도 되는 것
이 구분이 핵심입니다. 사실 주장은 지어낼 수 없지만, 의지와 방향은 사실 주장이 아닙니다.
- 지어낼 수 없는 것 — 회사명, 직무명, 재직 기간, 수상 이력, 성과 수치. 내가 준 재료에 없으면 글에도 없어야 합니다
- 제안받아도 되는 것 — 입사 후 포부, 이직 사유의 표현 방식, 커리어 방향. 이건 사실이 아니라 내 생각이고, 초안을 받아 고치는 편이 백지보다 빠릅니다
요청에 이 구분을 적으면 AI가 두 가지를 다르게 다룹니다 — 앞의 것은 빈칸으로 남기고, 뒤의 것은 초안을 제안한 뒤 확인을 요청합니다.
이렇게 적습니다
경력·수치는 내가 준 것만 써. 지어내지 마. 다만 입사 후 포부나 지원 동기처럼 내가 정해야 하는 건 빈칸으로 두지 말고 초안을 제안한 다음 확인을 받아줘.
경험 하나를 쓰는 구조
경험을 나열하면 읽는 사람이 무엇을 봐야 할지 모릅니다. 상황 → 행동 → 결과 순서로 쓰게 하면 한 문단이 하나의 근거가 됩니다.
- 상황 — 무엇이 문제였는가. 여기서 회사 사정을 길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 행동 — 내가 무엇을 했는가. '우리 팀이'가 아니라 '내가'입니다
- 결과 — 무엇이 달라졌는가. 숫자가 있으면 숫자로, 없으면 없는 대로
숫자가 없는 경험도 씁니다. 없는 숫자를 만드는 것보다 없다고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 면접에서 되물었을 때 답할 수 있는 문장만 남기는 것이 이 문서의 목적입니다.
직접 쓸 때의 체크리스트
- 1모집공고의 요구 역량을 요청에 넣었는가 — 이게 없으면 일반론이 나옵니다
- 2성과 수치를 내 원문에서 그대로 옮겼는가
- 3문항별 글자 수 제한을 적었는가
- 4'지어내지 마'와 '포부는 제안해줘'를 둘 다 적었는가 — 하나만 적으면 한쪽으로 무너집니다
읽었으면 직접 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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