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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fy
작성 가이드

운영자가 엮은 글

보고서 작성 프롬프트 — AI에게 시킬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것

'보고서 써줘'가 왜 매번 그럴듯한 헛소리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요청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지.

글: 메피파이 운영자읽는 시간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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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어려운가

이렇게 씁니다

한국 지역별 대중교통 발달 수준과 지역발전도의 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써줘

나쁜 요청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시켰다면 충분한 지시입니다.

그런데 AI에게 이대로 주면 대개 세 가지가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출처를 지어냅니다 — 있을 법한 논문 제목과 통계표 번호가 붙어 나오는데 찾아보면 없습니다. 상관을 인과로 바꿔 씁니다 — 지하철이 많은 곳이 잘 사는 것과 지하철이 많아서 잘 사는 것은 다른 주장인데 문장에서 구분이 사라집니다. '발달 수준'이 끝까지 정의되지 않습니다 — 노선 수인지, 배차 간격인지, 정류장까지의 도보 시간인지 정하지 않은 채 글이 끝까지 갑니다.

셋 다 AI가 게을러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요청에 그 판단이 들어 있지 않아서 생깁니다. 사람에게 시켰다면 되물었을 것들인데, AI는 되묻지 않고 그럴듯한 쪽으로 채웁니다.

요청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가

1. 추상어를 지표로 바꾸게 한다

'발달 수준', '삶의 질', '효율성' 같은 말은 그대로 두면 글 전체가 모호해집니다. 무엇으로 재는지 먼저 정하라고 요청에 적으면 됩니다 — 이것을 조작적 정의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바꿉니다

'대중교통 발달 수준'을 무엇으로 잴지 먼저 정하고 시작해. 노선 밀도·배차 간격·정류장 접근 시간 중 자료로 확인 가능한 것을 골라 정의를 밝혀줘.

2. 출처의 순위를 정해 준다

출처를 대라고만 하면 블로그와 통계청이 같은 자격으로 섞입니다. 무엇을 먼저 믿을지 순위를 주면 글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 공식 통계·원자료를 1순위로 쓰고, 그다음이 공공연구기관 보고서, 학술지 논문 순이다
  • 핵심 수치는 독립된 출처 두 개 이상으로 교차검증한다
  • 같은 원자료를 재인용한 둘은 독립으로 세지 않는다 — 이 한 줄이 빠지면 교차검증이 형식만 남습니다
  • 교차검증이 안 되는 수치에는 [확인 필요]를 붙이고 넘어간다

3. 상관과 인과를 갈라 쓰게 한다

이건 한 줄이면 됩니다. 역인과·누락변수·제3요인을 논의 항목으로 지정해줘. 그러면 '지하철이 늘어서 발전한 것인지, 발전한 곳에 지하철을 놓은 것인지'를 글이 스스로 다룹니다.

완성 지시문에는 무엇이 들어가는가

위 세 가지를 요청에 적으면 좋은 프롬프트가 됩니다. 이 서비스가 만드는 완성 지시문은 거기에 보고서의 뼈대를 더합니다 — 대상 AI가 글을 쓰기 전에 구조부터 정하게 만드는 항목들입니다.

  • 장별 제목과 분량 배분 — 어느 장에 얼마를 쓸지 먼저 정합니다. 배분이 없으면 서론이 길고 결론이 짧은 글이 나옵니다
  • 필수 표·그림 목록 — 본문이 어떤 표를 근거로 삼을지 미리 정합니다. 글을 다 쓴 뒤에 표를 끼워 넣는 순서를 뒤집는 것입니다
  • 표·그림마다 출처 주석 — '자료: 기관명, 자료명, 기준연도 / 주: 지표 정의·단위' 형식으로, 표 하나하나가 어디서 왔는지 적게 합니다
  • 수치가 없는 표는 설계안으로 — 아직 자료가 없으면 임의 값을 채우지 말고, 표의 구조와 수집할 자료를 적은 설계안으로 표시하게 합니다. 이 한 줄이 가짜 통계표를 막습니다

받은 지시문으로 실제로 진행하는 순서

  1. 1지시문을 대상 AI에 그대로 붙여 넣습니다. 지시문 안의 [입력 필요] 칸은 붙여 넣기 전에 채우거나, 모르면 그대로 두고 AI가 확인을 요청하게 둡니다
  2. 2돌아온 초안에서 [확인 필요]가 붙은 수치부터 봅니다. 그 표시는 AI가 교차검증하지 못했다는 뜻이므로 원자료로 직접 확인합니다
  3. 3표의 출처 주석에 적힌 기관·자료명이 실재하는지 확인합니다. 이름은 그럴듯한데 없는 자료가 가장 흔한 실패입니다
  4. 4상관과 인과를 가른 대목(역인과·누락변수·제3요인)이 논의 항목으로 들어 있는지 봅니다. 없으면 '그 세 가지를 논의하라'고 다시 요청합니다

이 유형이 아닌 요청도 있습니다. 회의록 요약이나 짧은 안내문은 출처 위계가 필요 없는 일반 요청이고, 같은 내용을 발표해야 한다면 장표와 대본을 갖는 발표자료 유형이 맞습니다. 요청 유형은 입력을 읽고 자동으로 가려내므로 '보고서'라는 낱말을 억지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쓸 때의 체크리스트

  1. 1이 글의 핵심 개념 중 '무엇으로 재는지' 정하지 않은 말이 있는가
  2. 2출처의 순위를 정해 줬는가 — 아니면 AI가 알아서 고르게 뒀는가
  3. 3숫자 하나하나에 '어디서 왔는지'를 요구했는가
  4. 4상관을 인과로 읽지 말라고 못 박았는가
  5. 5지어낼 수 없는 것(논문명·DOI·통계표 번호)을 지어내지 말라고 적었는가

다섯 개를 전부 요청에 적는 것이 번거롭다면, 그것이 이 서비스가 하는 일입니다. 한 줄만 적으면 위 다섯을 포함한 지시문으로 펼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