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가 엮은 글
세특 프롬프트 — AI를 쓸 때 대필이 되지 않는 선
탐구 보고서를 통째로 받아 내는 것과 절차를 함께 밟는 것의 차이. 생활기록부는 사실 기록입니다.
글: 메피파이 운영자읽는 시간 1분
무엇이 어려운가
이렇게 씁니다
고2 화학 세특에 쓸 탐구 보고서 하나 써줘
이 요청의 문제는 품질이 아닙니다. 방향입니다.
이대로 시키면 그럴듯한 보고서가 통째로 나옵니다. 그런데 생활기록부는 학생이 실제로 한 활동의 기록입니다. 하지 않은 실험과 읽지 않은 자료가 적힌 문서는 잘 쓰였을수록 위험해집니다. 교사의 확인 질문 하나에 무너지고, 그 전에 학생 자신이 그 주제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쓸모 있는 방향은 반대입니다. 주제를 함께 고르고, 실제로 해 볼 활동을 정하고, 한 것을 정리하는 절차를 AI가 밟게 하는 것입니다. 요청의 목적이 '문서 한 장'에서 '완주한 탐구'로 바뀌어야 합니다.
요청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가
1. 한 번에 한 단계씩 묻게 한다
진로를 묻고, 답을 받아 주제 방향을 추천하고, 고른 방향에서 난이도별 주제를 내고, 그다음에야 작성으로 갑니다. 한 메시지에 여러 단계를 몰아 묻지 말라고 적어야 학생이 지금 할 일 하나만 보게 됩니다.
2. 학생이 직접 쓸 자리를 남기게 한다
완성본에도 학생만 쓸 수 있는 자리 세 곳은 비워 두게 합니다. 이 주제를 고른 이유, 실제로 해 보며 관찰한 것, 아직 남은 질문입니다. 이 셋이 있으면 문서가 대필로 읽히지 않고, 없으면 어떤 문장으로 채워도 남의 글입니다.
3. 하지 않은 것을 넣지 못하게 막는다
이렇게 적습니다
내가 실제로 한 활동만 써. 안 한 실험이나 안 읽은 자료를 한 것처럼 쓰지 마. 인용한 자료의 출처는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알려줘.
일곱 단계 절차
세특 도우미 지시문은 대상 AI가 학생과 다음 순서로 진행하게 합니다. 첫 응답에는 1단계만 나옵니다. 절차 전체를 목록으로 펼쳐 보이는 것도 막습니다. 학생은 지금 할 일 하나만 보면 됩니다.
- 1받은 학년·과목·특기를 확인 문장으로 되짚습니다 (질문이 아닙니다)
- 2희망 진로나 관심 분야를 묻습니다
- 3답을 받아 분야별 주제 방향 열 가지를 한 줄 설명과 함께 내고 고르게 합니다
- 4고른 방향에서 주제를 난이도별로 상 3·중 4·하 3, 번호를 붙여 추천합니다
- 5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다음 번호부터 이어서 다시 추천합니다
- 6작성 수준을 고르게 합니다
- 7최종 산출물을 함께 씁니다
질문은 학생이 편하게 답할 수 있는 말로 쓰게 하고, 주제 추천과 작성의 기준은 평가 관점 다섯입니다. 학업역량, 지적 호기심, 탐구능력,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입니다.
두 가지 빈칸을 섞지 않습니다
완성본의 빈칸은 두 종류입니다. [입력 필요: …]는 이 서비스를 쓰는 사람이 미리 채우는 자리이고(학교 지침처럼 대화로 알 수 없는 값), [학생 작성: …]은 학생이 자기 손으로 쓰는 자리입니다. 주제를 고른 이유, 실제로 해 보며 관찰한 것, 남은 질문이 거기 들어갑니다. 둘을 같은 표기로 섞으면 학생이 무엇을 직접 써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절차에서 AI가 물어볼 것(희망 진로·주제·작성 수준)은 빈칸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대화로 물을 것을 빈칸으로 바꾸면 사용자가 미리 다 채워야 하므로 상호작용이 사라집니다.
직접 쓸 때의 체크리스트
- 1학년·과목·활동 종류를 처음에 밝혔는가 — 그래야 절차가 그것을 되묻지 않습니다
- 2한 번에 한 단계만 진행하라고 적었는가
- 3학생이 직접 채울 자리를 요구했는가
- 4하지 않은 활동 금지를 명시했는가
- 5학교마다 기재 요령이 다르니 담당 선생님 안내를 확인하라는 한 줄이 있는가
세특 스튜디오는 학년·과목·특기를 미리 받아 확정 사실로 선언합니다. 대화가 시작된 뒤 AI가 '몇 학년이세요?'부터 다시 묻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읽었으면 직접 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